“캠퍼스커플로 만나 평생인연, 모교 高大에 감사 마음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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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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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권혜경 부부 5억 기부

11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총장실에서 열린 기금 기부 약정식에서 김형일 씨(왼쪽)와 이기수 총장이 약정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고려대
11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총장실에서 열린 기금 기부 약정식에서 김형일 씨(왼쪽)와 이기수 총장이 약정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고려대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한 부부가 모교인 고려대에 함께 5억 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12일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생 부부인 김형일(52) 권혜경 씨(50) 부부가 경영대 신축 건물 모금에 5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 씨 부부는 1978년 고려대 경영대 재학 중에 만난 ‘캠퍼스 커플’. 당시 김 씨는 2학년이었고, 권 씨는 신입생으로 1000여 명의 경영대 학생 중 유일한 여학생이었다. 김 씨 부부는 이때부터 만남을 이어오다 결혼에 골인했다.

김 씨 부부는 고려대 경영대가 건물을 신축하며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5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김 씨는 “모금 마련 소식을 듣고서 아내와 학교에 다니던 시절이 떠올랐다”며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루게 해준 학교에 고마움을 표할 기회라고 생각해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두산그룹 박두병 창업주의 외손자로 1990년대 ‘게스’ ‘폴로’ ‘버거킹’ 등을 운영했다. 최근에는 엘리베이터 가이드레일 생산회사인 미주레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새로 지을 예정인 경영대 건물에는 고려대 최초로 부부 두 명의 이름을 새긴 ‘김형일 권혜경 강의실’이 생긴다. 고려대는 11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본관 총장실에서 이기수 총장과 장하성 경영대학장, 김형일 씨가 참석한 가운데 ‘신경영관 건립기금’ 기부 약정식을 가졌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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