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총장 관저에 한글작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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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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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서경덕씨 내주 기증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설치미술가 강익중 씨(49·오른쪽)와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35)는 1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 한글작품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글과 유엔’이라는 제목의 강 씨의 한글작품은 가로세로 각각 7.6cm 크기의 나무판에 한글 284자로 유엔헌장 내용을 요약해 새겨 넣은 것.

작품 설치를 위해 다음 주 뉴욕을 방문하는 서 교수는 “많은 외국인에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작품을 기증하게 됐다”며 “앞으로 세계 각국 주요 건물에 한글작품이 전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세계 192개 국가의 대표 건물에 한글작품을 기증해 상설전시토록 하는 목표를 세웠다며 우선 내년부터 유엔본부 및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전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와 강 작가는 그동안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건물, 이라크 자이툰 도서관, 레바논 동명부대 관할지역 관청 등에 한글작품을 기증하는 ‘한글 세계전파 프로젝트’를 벌여왔다. 강 씨가 한글작품을 제작해 기증하고 서 씨는 각국의 기관 및 건물과 접촉해 작품의 상설전시를 이끌어 냄으로써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려왔다.

강 씨는 2007년 독일에서 개최된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 대규모 설치작품을 전시했으며 지난해에는 광화문 공사 현장에 가림막으로 설치된 ‘광화문에 뜬 달’로 주목을 받았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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