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서울국제마라톤]“안전 걱정말고 편하게 달리세요”

  • 입력 2008년 3월 15일 06시 23분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이봉주 선수가 2연패에 도전한다고 들었는데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 한국 마라톤을 중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진희(57·사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4일 “참가자가 2만5000여 명이나 되고 56개국에 중계되는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안전하게 경기를 치르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달리기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충북 영동의 산골마을이 고향으로 초등학생 시절에는 집에서 4km 떨어진 학교까지 매일 뛰어서 오갔다.

어릴 때 달리기로 체력을 기른 덕분에 힘든 경찰생활을 하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 청장은 말한다.

2001년 경기 일산경찰서장으로 근무할 때는 호수공원 주변을 도는 단축마라톤대회 행사장에 갔다가 주변의 권유로 대회에 참가한 적도 있다.

한 청장은 “주말마다 서울 마포의 집에서 성산대교까지 10km 거리를 아내와 함께 뛰었는데, 8일 서울청장으로 부임한 후 바빠서 운동을 못했다”며 “곧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대회의 안전한 진행 못지않게 교통 통제로 시민들이 겪게 될 불편을 줄이는 일도 경찰이 신경을 써야 할 부분. 한 청장은 “마라톤 코스와 주변 도로,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 기동대 등 913명을 배치하고 안내 입간판과 문자 전광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도 대회가 진행 중인 시간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시내로 나올 분은 오전 8∼11시에는 청계로와 종로를 건널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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