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8시 55분경 음성꽃동네 내 사랑의 연수원에 도착한 김 회장은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62) 신부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뒤 봉사활동 접수 대장에 등록했다.
김 회장은 연수원 교육관에서 환자를 대하는 법과 수발 요령 등의 내용이 담긴 45분짜리와 10분짜리 영상물 2편을 봤다.
이어 중증 치매환자 100여 명이 살고 있는 노인전문요양원으로 이동한 김 회장은 자원봉사자용 연두색 조끼를 입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미음과 빵이 담긴 쟁반을 들고 강모(83) 할머니의 침대 옆에 서서 미음을 한 숟가락씩 떠먹여 주고 수건으로 강 할머니의 얼굴을 닦아줬다.
처음에는 긴장한 모습이었던 김 회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잘 드시네요, 맛있어요”라는 말을 건네고 직원들에게 노인들의 상태를 묻기도 했다.
김 회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사회에 버림받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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