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6·25전쟁 영웅 김영옥 대령 일대기 다큐 제작

  • 입력 2007년 7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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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미군 장교로 참전해 큰 공을 세운 고(故) 김영옥(1919∼2005·사진) 대령의 일대기가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제작된다.

국방홍보원은 6일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가 김 대령의 삶을 그린 라디오방송용 다큐드라마 ‘영웅 김영옥’(가제)을 만들어 국군방송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국군의 날인 10월 1일부터 6개월 동안 국군방송 라디오를 통해 156회(1회 10분)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김 대령은 일제 강점기 미국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한 김순권 선생의 아들로, 제2차 세계대전 때 미 육군 작전참모로 참전해 프랑스 비브뤼에 지역을 해방시키는 데 공을 세웠다. 프랑스는 그에게 국가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예편했던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아버지의 나라’를 지키겠다며 자원입대해 미국 최초의 유색인 야전 대대장으로 큰 전공을 세웠고 수백 명의 전쟁고아를 돌보기도 했다.

또 1963년 군사고문으로 다시 한국을 찾아 국군 최초의 미사일부대 창설에 기여해 한국과 미국에서 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는 1972년 대령으로 예편한 뒤 2005년 작고할 때까지 빈민과 고아, 입양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벌였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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