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비탄한국본부 "장애 어린이에게 관심 좀 더 보여주길…"

  • 입력 2006년 5월 12일 17시 35분


코멘트
12일 키비탄한국본부가 과천 서울랜드 삼천리 대극장열린 '특수어린이 대잔치'행사에 특수 장애 어린이들과 학부모를 초청해 다체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이화여대 학생들의 월드컵 응원 율동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진환기자 jean@donga.com
12일 키비탄한국본부가 과천 서울랜드 삼천리 대극장열린 '특수어린이 대잔치'행사에 특수 장애 어린이들과 학부모를 초청해 다체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이화여대 학생들의 월드컵 응원 율동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진환기자 jean@donga.com
"야. 텔레비전에 나오는 가수 아줌마다."

12일 오후 국제키비탄한국본부(총재 김성규)의 주최로 '제29회 특수어린이 대잔치'가 열린 경기 과천 서울랜드 삼천리대극장.

설핏 비가 내린 뒤라 아이들의 팔에 약간씩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그 때 사회자의 소개로 가수 신형원이 무대 위에 올랐다. 아이들은 '개똥벌레'를 열심히 따라하며 서늘한 기운을 날려 버렸다. 이어 6인조 남성그룹 '오션'이 무대에 올랐다. 그들을 알아본 아이 몇 명이 '휘익' 하고 환호를 날렸다.

이 날 행사는 국제키비탄한국본부가 심신장애어린이를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 단체는 1978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열고 있다.

이 날은 지체부자유 아동과 정신지체 아동을 포함해 학부모, 관련기관 종사자 등 19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부 행사가 끝난 뒤 아이들은 놀이공원으로 옮겨 오후 늦게까지 놀이기구 등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어린이특수학교에 근무하는 모범교사와 장애아동을 잘 보살피는 학부모 등 7명에 대한 시상도 열렸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이 아이들은 몸이 다소 부자연스럽다는 것 외에는 일반 아이들과 다를 게 없는 이 나라의 보배들이다"며 "사회가 이들에게 좀더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