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의 홍성민(洪聖旻·43·사진) 박사는 프랑스 빙하연구소, 이탈리아 베네치아대 연구팀과 함께 그린란드 빙하에서 이리듐과 백금을 분석해 과거 약 13만 년간 지구환경변화의 기록을 복원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연구결과를 ‘네이처’ 23일자에 발표했다.
남극이나 북극에 존재하는 만년빙은 빙하 표면에 떨어지는 다양한 화학성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과거 수십만 년 동안 진행된 지구환경변화의 기록을 간직하고 있다. 백금과 이리듐은 운석에 많이 포함돼 있는 원소다. 연구팀은 그린란드 빙하의 분석을 통해 10만 년 전부터 최근까지 지구로 날아든 운석의 평균량이 연간 7만8000t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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