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빕니다]서지학자 이종학씨

  • 입력 2002년 11월 24일 23시 16분


23일 타계한 서지학자 이종학(李鍾學)씨는 평생 독도와 이순신 장군 관련 사료 수집에 헌신했다. 경기 화성시 출신으로 건국전문학교를 중퇴한 그는 57년 서울 연세대 앞에 서점을 내면서 시작한 사료 수집으로 수천점의 자료를 모아 독립기념관 현충사 동학혁명기념관 등에 기증했다.

97년 개관한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그가 기증한 사료 512점을 바탕으로 세워진 것으로 그는 초대 관장을 지냈다. 이 박물관의 표석을 충무공의 ‘난중일기(亂中日記)’에서 집자해 세우기도 했다.

이순신 장군의 친필 한시 ‘한산도가(閑山島歌)’를 발견해 발표했고,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 부설 이순신 연구소의 초대 소장을 지냈다.

그는 최근까지 수원시 화서동에 아호를 딴 사운(史云)연구소를 세우고 사료 수집의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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