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환 충북도교육委 의장, 충주대 중국어학과 합격

  • 입력 2000년 1월 24일 18시 34분


“배우고 도전하는 노년이라야 아름다운 것 아닌가요.”

충북지역의 교육 원로인 조일환(趙日煥·63) 충북도교육위원회 의장이 특별전형으로 최근 충주대 중국어학과에 합격했다. 충주대는 조의장의 충주사범학교 성적과 초등교사 23년, 교육위원 5년의 경력을 전형에 반영해 2000학번 신입생으로 선발했다.

“청소년 교육에 대해 조언을 하려면 우선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낡은 가치관으로 속단할 가능성이 높지요. 45세 가량 차가 나는 ‘동료 대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몸소 느껴보려고 합니다.”

그는 중국어과를 택한 데 대해서는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중국을 알아야 향토사 연구도 깊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충주 수해초등학교 재직 당시 축구부를 만들어 66년 전국 규모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축구심판 및 축구지도자 자격증을 따냈고 독학으로 중등 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86년 교단을 떠난 뒤 95년과 98년 도교육위원으로 선출됐다.

<충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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