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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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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부정취득혐의로 8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인기탤런트 이승연(李丞涓·30)씨가 2일 서울 종로구 관훈2동에 위치한 장애복지시설인 ‘서울 라파엘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곳은 시각장애 뇌성마비 등 두가지 이상의 장애를 가진 4∼15세 아동 21명이 생활하는 장애아동 재활교육시설. 이씨는 예정보다 1시간반 빠른 오전 7시30분경 매니저 배모씨(29)가 운전한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로 이곳에 도착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의 이씨는 흰색 셔츠에 검은색 잠바와 바지차림 등 ‘준비된 복장’이었다.
최명상(崔明相)원장에게서 간단한 사전교육을 받은 이씨는 곧바로 장애아동들의 목욕을 시작으로 기저귀빨기 식사수발 화장실청소 빨래정리 등 오후 5시까지 ‘빡빡한’ 봉사일정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씨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벌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이곳에서 6일까지 봉사활동을 한 뒤 9일부터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서울시립노인요양원으로 옮겨 나머지 40시간의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