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회장『최태원회장 1∼2년내 실질경영 맡을것』

  • 입력 1998년 9월 8일 07시 18분


“최종현(崔鍾賢)회장이 타계하기 전 벌여놓은 일만 끝내면 나의 할 일은 끝납니다.”

손길승(孫吉丞)SK회장은 7일 회장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역할이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 국한되며 1,2년 내에 대주주(최태원·崔泰源SK㈜회장)가 SK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회장은 “최회장이 수년 전부터 ‘70세가 되기 전 은퇴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이에 따라 95년부터 은퇴 준비를 해왔다”고 밝히고 “은퇴와 함께 전문경영인과 대주주가 합심해 SK그룹을 이끄는 후계 경영구도를 구상했었다”고 털어놓았다.

현재의 최태원회장과의 역할분담 체제 역시 이같은 최회장의 후계구도 구상에 따른 것이며 최태원회장 등 최회장 일가의 요청에 따라 과도기 회장을 맡게 됐다는 설명.

손회장은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앞으로 SK그룹의 경영은 SK상사가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회장은 또 ‘5대그룹 사업구조 조정안에 SK그룹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2차 구조조정 대상에 SK그룹을 포함시켜 줄 것을 5대그룹 태스크포스에 요청해 놓았다”고 밝히고 “석유화학이나 정보통신 업종의 구조조정에 SK그룹이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