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태 삼보회장 경영일선 퇴진…사위 이정식씨 총괄

  • 입력 1998년 3월 20일 07시 30분


삼보그룹 창업주인 이용태(李龍兌·65)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삼보그룹측은 19일 “이회장이 20일 경기 안산 삼보컴퓨터 본사에서 열리는 삼보컴퓨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재선임되지 않고 나래이동통신 등 다른 계열사의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보는 사위인 이정식(李正植)부회장이 그룹경영을 총괄하고 이회장의 장남인 이홍순(李洪淳·38)사장은 현재와 같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주력사인 삼보컴퓨터의 경영을 맡게 된다고 그룹측은 밝혔다.

삼보는 이를 계기로 그룹 회장제를 폐지하고 그룹 경영조정실을 주력사인 삼보컴퓨터로 흡수시키는 한편 계열사별 책임경영체제로 그룹을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80년 삼보컴퓨터를 설립, 국내 정보통신 산업발전에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이회장은 앞으로 한국정보산업연합회 회장으로서 공공부문 정보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는 경기침체와 환차손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이 7천2백9억원으로 96년의 8천5백66억원보다 크게 부진한 가운데 7백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삼보그룹은 삼보컴퓨터를 주력사로 나래이동통신 두루넷 등 15개 계열사에서 1조3천억원의 매출(97년 기준)을 올린 정보통신 전문 중견그룹이다.

〈정영태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