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유도고단자회 최학룡회장

  • 입력 1998년 1월 6일 20시 19분


5일 타계한 한국유도고단자회 9단 최학룡(崔鶴龍)회장은 한국경찰유도의 산증인. 향년 75세. 95년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30여년동안 서울시경 상무관관장으로 재직했으며 경찰제자만도 10여만명에 이른다. 80년대에 경찰교범으로 쓴 ‘범인체포 제압술’은 지금도 경찰관들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고인은 타계하기 17일전인 지난달 19일 올림픽회관에서 있은 ‘유도인의 밤’에 병상의 몸을 이끌고 참석, 후배양성기금으로 써달라며 2천만원을 김정행(金正幸)대한유도회회장에게 전달해 후배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경북 금릉군 대항면(현 김천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58년에 대한유도학교를 졸업하고 유도회 지도위원장 심판위원장을 역임했다. 고인의 제자인 정성철(丁性喆)서울 강남경찰서 형사반장은 “훈련때는 호랑이 같이 엄하시고 훈련이 끝나면 제자들과 장기를 두실 정도로 온화하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1년전부터 지병으로 입원해 있을 때도 제자들에게 추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며 찾아오는 것을 극구 말렸다는 전언. 유족으로는 미망인과 장남 최영호(崔永浩·숙명여고교사), 차남 영만(永萬), 3남 영화(永和)씨 등 3남1녀. 발인 7일 오전 6시 서울중앙병원. 02―476―0899. 〈김화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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