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 김영택씨 42년만에 쓴 학사모…고대 사학과졸

  • 입력 1997년 8월 26일 08시 33분


25일 고려대 제90회 후기졸업식에서 입학 42년만에 학사모를 쓴 최고령 만학도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80년 5.18광주 민주항쟁 당시 동아일보 광주주재 기자로 재직하며 역사의 현장을 지켜봤던 金泳(·김영택·61·경기 과천시 중앙동)씨. 김씨는 지난 55년 고려대 사학과에 입학했으나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2학년을 마치고 학업을 중단했으며 지난 65년부터 동아일보와 인연을 맺고 광주주재 기자를 거쳐 월간 여성동아 등에서 일해 왔다. 94년 퇴직 후 개정된 학칙 덕분에 이듬해 고려대에 복학한 김씨는 교수들로부터도 「선배님」 대접을 받으며 국내외 고적답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등 열의를 보여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33학점이나 초과 취득했다. 〈정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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