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李４인후보 일문일답］『大選승리위해 모든 힘 결집』

신한국당 李漢東(이한동) 李壽成(이수성) 金德龍(김덕룡) 李仁濟(이인제)후보는 20일 오후 회동을 가진 뒤 이들 중 가장 연장자인 이한동후보가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나머지 3명의 후보가 돌아가면서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이한동 후보는 『朴燦鍾(박찬종)고문이 후보를 사퇴해서 이 자리에 나오지 못했을 뿐 뜻과 정신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성후보는 『경선과정의 공정성을 담보하고 안정희구세력이 열망하는 정치안정과 내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뜻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성후보는 특히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노력해온 김덕룡후보, 근대화과정에서 허물을 남기지 않은 이한동후보, 총명하고 아무런 흠결이 없는 이인제후보, 그리고 정치는 멀리했지만 지사(志士)적인 관점에서 정치를 지켜봐온 본인 등 4명이 모였다』며 4인 연대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김덕룡후보는 『우리는 힘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뜻을 같이 해서 모인 것』이라며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세력과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또 『우리 4명은 민주화세력 산업화세력을 대표하고 있고 지역적인 관점에서도 영호남 중부지방을 대표할 수 있는 모든 분이 모였다』며 『우리는 2차투표에서 우리 중 상위득표자에게 표를 모아주겠지만 더 나아가 경선전이라도 단일후보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인제후보는 『앞에서 대선배님이신 세 분 후보께서 하신 말씀은 모두 내 생각 그대로다』라며 『경선을 정정당당히 치르고 오늘 이 자리의 협력의 뜻을 받들어서 노력하겠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다음은 이들 네 후보와의 일문일답. ―합의문을 서면으로 작성하지 않았는데 각 후보를 지지하는 지구당위원장이나 대의원들이 합의사항을 따르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신의문제다. 과거 정치적 합의사항은 서면으로 하지 않았어도 틀림없이 지켜졌다. 우리의 인격을 믿어달라』(이한동후보) 『대의원들의 판단에 따라야 할 것이다』(김후보) ―李會昌(이회창)후보가 당선되더라도 4인 연대는 계속 유지하나. 『이제 이회창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것은 불가능해진 것 아니냐』(김후보)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이심전심으로 쉽게 됐다. 여기 오기 20분 전에 쉽게 합의했다』(이한동후보) ―김후보는 1차 투표전이라도 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할 수만 있으면 해보겠다는 것이다』(김후보)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