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헌정사에서 오랫동안
불통과 권위주의의 상징이었던 청와대
‘소통 획기적 강화’ 해법 없는
청와대 복귀는 ‘파멸의 길’ 될 수도
천광암 논설주간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머지않아 막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대선 유력 후보들 다수가 용산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첫 TV 토론에서는 대통령실 재(再)이전 문제가 핵심 이슈 중 하나였다. 이재명 후보는 “용산 대통령실을 잠시 사용하다가 청와대를 보수해 집무실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김동연 후보는 용산에 아예 가지 않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안철수 후보가 청와대 복귀, 유정복 이철우 후보가 각각 세종과 충남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은 유보적 태도다. 최소한 “용산을 고수하겠다”는 후보는 아직 없다. 세종 이전 시 먼저 정리해야 할 개헌 논란과 후보 지지율 판세 등을 감안하면 청와대 복귀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셈이다.
이렇게 되면 용산 집무실과 관저를 개축하고 이전하느라고 쓴 혈세는 아무 의미 없이 허비돼 버린 매몰비용이 되는 셈이다. 비단 돈만의 문제가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통령실 이전을 인수위원회의 1호 사업으로 선정해 밀어붙였다. 집권 5년 청사진을 설계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무리한 계획을 강행하느라 소중한 시간과 국정 동력을 허비했다. 국가적으로 보면 ‘수백억 원이네, 1조 원이네’ 하는 이전 비용보다 이쪽이 더 큰 손실일 수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저지른 일’이니, 차기 대통령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용산을 떠나면 되는 것일까.
한국에서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끝없이 반복되는 것은 후임자들이 전임자들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만 하더라도, 앞서 탄핵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통’과 ‘비선정치’를 반면교사로 삼았더라면 김용현과 같은 소수 측근과 모의해 ‘자폭성 계엄’을 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일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의 실패를 자기 일처럼 곱씹어 보지 않으면, 차기 대통령도 비슷한 전철을 밟지 말란 법이 없다.
윤 전 대통령의 ‘탈(脫)청와대’가 실패한 원인은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다.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 데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 이전을 추진하면서 내세운 명분은 국민과의 소통, 언론과의 소통이었다. 하지만 ‘공간’에만 사로잡혀 ‘소통’이라는 대통령실 이전의 목적은 온데간데없어졌다. 용산 이전의 전(全) 과정이 ‘불통’ 그 자체였다.
대통령실 이전의 상징 중 하나였던 출근길 문답은 6개월여 만에 없는 일이 됐고, 그 자리에는 기자들의 눈을 가리기 위한 가림막이 설치됐다. 정식 기자회견은 건너뛰고 그 공백을 자신의 입맛에 맞는 특정 언론사만 불러서 하는 녹화 대담이나 인터뷰로 채웠다.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그 뭐 쪼만한 백”과 같은 아부성 발언이 질문을 대신한 결과 ‘여사 리스크’는 걷잡을 수 없게 커졌고 그것은 다시 총선 참패→야당과의 대치 심화→무모한 비상계엄을 거쳐 대통령직 파면에 이르는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낳았다.
해외의 사례지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 대통령의 경우는 윤 전 대통령과 좋은 대비를 보인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거의 매일 오전 7시에 생중계 기자회견을 했다. 임기 중 1400번이 넘는 회견을 할 정도로 소통을 열심히 한 그의 지지율은 퇴임 무렵에도 70%에 가까웠다. 정권 재창출에도 성공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일 아침 정례 기자회견을 하는 전통은 후임자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현 대통령도 이어받았다. 윤 전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처럼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 몇 마디 던지고 끝내는 방식이 아니다. 대통령이 관련 각료나 전문가들과 함께 사전에 준비한 자료를 충실히 설명한 뒤, 기자들이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매일 하는 회견이 2시간 가까이 걸릴 때도 있다. 뛰어난 업무 능력에 이 같은 ‘소통의 힘’이 더해진 결과 셰인바움 대통령의 지지율은 85%를 찍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다시 우리 대선 이야기로 돌아오면,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용산이냐 청와대냐 세종이냐’의 갑론을박은 있지만, 용산 이전과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안전장치인 ‘소통’을 강화하려는 강한 의지나 실효성 있는 공약은 보이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탈청와대’ 공약을 내걸었던 대선 후보는 윤 전 대통령뿐이 아니다. 김대중, 이회창, 문재인 후보도 같은 공약을 내걸었다. 그만큼 우리 헌정사에서 청와대는 뿌리 깊은 불통과 권위주의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이에 대한 고민과 해답 없이 그냥 청와대로 들어가는 것은 이쪽저쪽 방향만 다를 뿐 ‘용산 흑역사’를 되풀이하는 일이 될 것이다.
좌 성향의 논설 위원은 정말 징글징글 →끔찍하다. 이 와중에 물고늘어질게 없냐 그렇게도없냐? → 수천억 운운하며 청와대 용산 시비붙냐 → 그럼 문재인이나 현 재명, 민주당의 과실은 아무런 지적도없이 → 김순덕 천광운 ~~ 계속 필진 바꿔가며 욕해대네 / 매 번 뻔한 내용으로 씹고 또 씹고 까고 →정말 대단하다 →100년 역사의 민족정론지 동아야
용산으로 간건 오롯이 윤 전 대통령의 불통 그 자체라 생각한다 제대로 된 사회적 합의도 없이 갑자기 밀어 붙이며 수많은 행정력 손실과 매몰 비용을 발생케 하고 옮기면서 한 근거도 개무시했는데 갑자기 아무 일 없이 청와대 복귀라는 이 말은 어불성설이다
2025-04-21 16:14:51
이미지 정치로 갑자기 신분이 변하니, 판단 착오로 한 나라의 많은 부분을 시행착오를 시킨 듯하다. 무엇보다 이태원 사고로 귀중한 인명 수백 명을 잃지 않았는가? 즉흥적으로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결과이다. 황당 계엄도 같은 맥락이고 ...가만히 반추해 보면 명태균으로 인해 보수가 궤멸케 된 것...공짜가 없다고 여론조사 비용을 공짜로 하려고 약점이 잡혀 휘둘린 것 아닌가? 그 대가로 국민들 혈세 수천만 배로 비용을 치르고 있고....결론은 사소한 것이라도 공짜 바라지 마라.
2025-04-21 15:45:41
죽은 돼지에 비수를 계속 찌르는 언론이네 ㅎㅎ 윤이 왜 비상계엄을 했는가는 정확한 이유는 야당때문인데 한마디 언급도 없고 에라이~~ 넌 그래서 안되야
2025-04-21 14:47:13
제발 장소 탓, 제도 탓 그만. 문제는 사람입니다.
2025-04-21 14:46:13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5-04-21 14:37:42
청와대로 들어가겠다는 놈들의좌파는 그곳에 저희들이 설치해놓은 북괴와중국에 보내지든 간첩짓을하든것이 용이해서일것이고 그곳서 온갖 못된짓은 다 하겠다는 뜻일것이다.전부다 매국노들만 대통령되겠다는것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으니 대한민국이 풍전등화라는 것이다.
2025-04-21 12:49:47
권위주의니 소통이니란 빌미를 삼아 청와대 정통성을 무시하라고 하는가? 미국에 백악관을 쓰지 말라고 하지? 귀통배기 쳐맞을거다 짧은 현대사가 좋던 나쁘던 고스라니 역사로 정통성으로 남아있는 곳이 무슨 죄를 지었나?한심하다 더 험한 소리하기전에 정신 차리는게 좋겠다
2025-04-21 11:21:26
용산으로 간다고 *** 때무버 이 정권은 망하겠다 생각했다. 자기돈 아니라고 펑펑쓰는 놈이 무슨 대통령! 그걸 빨아대고 받쳐주는 멍청이들이 있는 한 나라 미래는 깜깜하기만하다.
2025-04-21 10:32:51
세종에 집무실 마련해서 쓰면 된다. 이죄명이야 서울에 있으면 맨날 시위할텐데 세종에서 지내는게 편하지 하하..
2025-04-21 10:13:52
현대 삼성 미국으로 가고 주력산업은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외환보유고는 줄어들고 금보유량도 부족하고,,,중국이 원유 가스를 위안화로 구매해오듯,,,한국도 한국돈으로 사와봐,,비신들아,,,종북 빼개이 타령 그만하고,,, 달러가 부족하니 원화의 가치가 하락해 전철요금이 또오르잖아,,
댓글 31
추천 많은 댓글
2025-04-21 00:30:17
좌 성향의 논설 위원은 정말 징글징글 →끔찍하다. 이 와중에 물고늘어질게 없냐 그렇게도없냐? → 수천억 운운하며 청와대 용산 시비붙냐 → 그럼 문재인이나 현 재명, 민주당의 과실은 아무런 지적도없이 → 김순덕 천광운 ~~ 계속 필진 바꿔가며 욕해대네 / 매 번 뻔한 내용으로 씹고 또 씹고 까고 →정말 대단하다 →100년 역사의 민족정론지 동아야
2025-04-21 00:35:04
뭔 당치않은 소리!
2025-04-21 01:20:34
윤가를다시잡야들여구속시키고영원히햇빚못보도록해야만다시는이런일이일어나지않는다.윤가부부를구속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