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쏠림 현상’ 대책 필요하다[내 생각은/권수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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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시철을 지나면서 의대 쏠림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크게 부각되는 것 같다. 의대 정시 합격생 가운데 3수 이상 비율이 40%를 넘는다고 하니 이제는 ‘고시 낭인’이 아닌 ‘의대 낭인’이란 단어가 생겨야 할 판이다.

의대 쏠림 현상은 왜 심해질까. 1980, 90년대만 해도 소위 명문대의 전기전자, 컴퓨터공학과 등에 인재가 몰렸으나, IMF 사태 등으로 경제 불안이 커지며 의사, 변호사 등의 인기가 높아졌다. 이후 로스쿨이 생기면서 법조인 공급이 늘자 의대 쏠림이 더 심해진 것이다. 또한 대기업은 명퇴 위기, 교사는 교권 위기, 대학교수는 등록금 동결 여파를 맞았다. 사회적으로 ‘괜찮았던’ 직업들이 예전만 한 인기를 못 얻고 있는 것이다. 의대 쏠림 현상의 대책은 의사가 가진 지위를 낮추기보다는 과학자가 의사보다 더 안정적으로 살게 해주고, 대학교수 처우를 개선하고, 교권을 다시 세우는 것 등으로 해소될 수 있다. 인재들이 원하는 좋은 직업들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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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현 경남 창원시
#의대 쏠림 현상#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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