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위기경보 용어, 직관성 높이자[내 생각은/엄태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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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와 태풍, 호우 등 피해를 겪으며 국가위기경보체계를 자주 접한다. 하지만 경보 내용이 다소 어려워 일반인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위기경보체계는 2004년 이라크 파견 근로자 2명이 피살된 사건을 계기로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도입했다. 재난의 위험 수준과 발생 가능성에 따라 현재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그러나 현재의 경보체계는 테러 중심이라 재난 상황에 정확히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유형별 재난에 따라 명확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2017년 행정안전부가 대체 명칭을 공모했으나 개선되진 않았다. 필자는 위기 경보와 대응 개념을 아우르는 용어를 새로 제시하고자 한다. 바로 ‘감시, 경고, 위기, 비상’이다. 이 체계는 테러뿐 아니라 다양한 재난을 포괄하며,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 단어로 구성됐다. 위기경보 용어와 관련된 보다 진전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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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환 을지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국가위기경보 용어#직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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