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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오미크론 유입 못 막았지만 확산은 막아야

입력 2021-12-03 00:00업데이트 2021-12-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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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달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40대 부부를 포함해 총 5명이 1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확인된 데 이어 어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의료진이 오미크론 변이를 세계보건기구에 처음 보고한 지 일주일 만에 국내 유입이 확인된 것이다. 이들이 그동안 접촉한 사람이 10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돼 지역 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처럼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는 치명률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오미크론의 위험도에 대해선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40대 부부가 모더나 백신을 맞고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점으로 미루어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으로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부는 오늘부터 2주간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내외국인 입국자 모두 10일간 격리를 의무화했다. 외국인 입국 금지 대상인 아프리카 8개국에 나이지리아도 추가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전 세계 6개 대륙으로 퍼진 상태다. 해외 확산 추세를 봐가며 언제라도 입국 금지 대상국을 확대해 추가 유입을 차단하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역학조사와 격리 조치로 국내 전파를 막아야 한다.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266명에 위중증 환자는 733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환자들의 중환자실 입실을 제한하자는 제안을 내놓을 정도로 의료 대응 체계는 이미 한계에 이른 상태다. 오미크론 변수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내년 1월 초에는 하루 확진자가 7000명대로 증가하고 1월 말에는 1만 명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병원에도 못 가보고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적 모임 인원을 축소하고 백신 미접종자의 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등 방역 강화 대책을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

60세 이상 고령층 사이에서 위중증과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중 57%는 백신의 면역 효과가 떨어져 돌파 감염이 이뤄진 사례다. 이달부터 60세 이상은 독감 백신을 맞을 때처럼 예약 없이 가까운 동네 병원에 가면 3차 접종(부스터샷)을 할 수 있다. 18∼49세 가운데 접종 완료 후 5개월이 지난 사람들의 사전 예약을 통한 3차 접종도 어제 시작됐다. 현재로선 3차 접종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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