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의 이런영어 저런미국]“그런 줄 몰랐어”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워싱턴 특파원 입력 2021-06-07 03:00수정 2021-06-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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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러버(ice cream lover)’로 유명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워싱턴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채 계산이 끝나기도 전에 한입 덥석 베어 문 모습. 사진 출처 컬럼버스 먼슬리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워싱턴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소탈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백악관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시간 날 때마다 바깥세상으로 나가 국민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 듯합니다.

△“Would you like to get a selfie?”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행선지로 아이스크림 가게를 자주 택합니다. 최근 오하이오주를 방문했을 때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매니저로 일하는 20세 여대생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주로 학교생활에 대해 물어봤다고 합니다. 가게를 나오기 전 “너 나랑 셀카 찍을래?”라고 묻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이 여학생이 친구들에게 대통령과 만난 것을 자랑할 수 있도록 사진을 같이 찍어준다는 거겠죠. 외국인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는 “셀카”가 아니라 “셀피”라고 해야 한다는 것 아시죠?

△“A president who scopes out local establishments makes our city look so much more vib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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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워싱턴의 ‘르 디플로마트’라는 레스토랑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식사를 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는 대통령 부통령 부부를 본 인근 주민들로부터 환호가 터졌다고 합니다. 이 레스토랑의 매니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역 시설이나 상권을 ‘local establishments’라고 하는데요, “지역 상권을 잘 살피는(scope out) 대통령은 그 도시의 인상을 매우 활기차게 만들죠”라고요.

△“I never thought of it.”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4년 동안 워싱턴에서 외식은 딱 한 번 했습니다. 그것도 백악관 인근의 자신 소유 호텔 안에 있는 스테이크집이었습니다. 한번은 주변에서 “대통령이 백악관에 머물기보다 자주 외출해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미지가 좋아지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해줬다고 합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처 몰랐다”고 솔직히 털어놨다고 합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생각이 짧았음을 후회할 때 “그런 줄 생각도 못 했네”라고 하죠. “I never thought of that”이라고 합니다.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워싱턴 특파원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소탈 행보#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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