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영섭]창조경제 실현의 핵심, 기업가정신 함양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글로벌기업가정신 전문가총회]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현재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는 ‘창조경제 실현’이다. 혁신적인 경제발전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와 성장동력,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창의와 도전, 혁신의 힘이 응집된 창조경제 실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과 혁신에 근거한 4차 산업혁명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운데 창조경제는 4차 산업혁명과 맥을 같이 하면서 우리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국정과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 있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해 새로운 업(業)을 만들어 내는 기업가정신의 함양이 창조경제 성공의 필수요건이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인 창업 열풍 속에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의 부활이 강조되고 있는 것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실제로 미국 오바마 정부의 ‘스타트업 아메리카’를 비롯해 프랑스 올랑드 정부의 ‘라 프렌치 테크’, 영국의 ‘스타트업 브리튼’ 등 많은 선진국들은 창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국가비전으로 제시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기업가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 저성장·저물가·저금리의 뉴노멀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혁신경제시대에는 기업가정신의 발현이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이며, 기업가정신이야말로 새로운 시장 발견과 개척을 통한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글로벌 무역대국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전 국민이 근면 성실과 피땀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업가정신 발현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바탕 위에 고 정주영 회장, 고 이병철 회장 등 굴지의 대기업을 키워낸 ‘1세대 기업가’가 고도 성장의 주축이 되었다. 그 이후 1997년말 IMF 위기라는 커다란 복병을 만나면서 이해진, 변대규 등 벤처기업인으로 대변되는 ‘2세대 기업가’가 대한민국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등장하였다. 그러나 ‘2세대 기업가’인 벤처기업인들은 개개인의 역량은 출중하였으나 창업생태계의 구축이 미진한 상황에서 벤처버블로 수많은 벤처기업이 실패하고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크게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인 창업 육성정책의 성과로 작년 사상 최고의 벤처투자 규모와 펀드 결성액을 기록하는 등 2차 벤처붐이 조성되면서 ‘3세대 기업가’ 육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제 ‘3세대 기업가’ 시대에는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튼튼해진 창업생태계의 지원으로 성공률도 높이고 재도전도 용이하게 될 것이다.

우리 창조경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도 ‘3세대 기업가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창업 활성화를 위한 기업가적 생태계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면서, 특히 청년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을 위해 기업가정신의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기업가정신 교육과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운영해 왔다. 대학교가 기업가정신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서울대, 카이스트 등 주요 대학에 기업가센터를 설치하였으며, 성공한 선배 창업가의 도전의지와 성공노하우 전수를 위한 ‘청년창업 콘서트’를 전국 대학에서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2018년부터 초·중·고교 정규 교육과정에 ‘기업가정신을 갖춘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자유학기제’와 연계하여 학생들이 강소기업을 방문하고 살아있는 기업가정신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편 미국의 카우프만 재단과 유사한 한국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통해 기업가정신 교육기반 조성, 범국민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기업가정신 교육 현황과 교류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이번 2016 글로벌 기업가정신 전문가총회 행사는 매우 의미가 크다 하겠다. 전 세계로부터 한국으로 찾아온 기업가정신 거장들과 한국의 기업가정신 발전방향은 물론 전 세계의 기업가정신 함양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왕성한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창조경제#기업가정신#뉴노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