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1992년 추석 귀성열차표 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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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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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 펴고 새우잠… “힘들어도 고향은 가야지”

최동식 전 동아일보 기자
최동식 전 동아일보 기자
1992년 8월 6일자 동아일보에는 서울 시민들이 추석 귀성열차표 예매를 위해 서울역 광장에서 텐트와 돗자리를 펴고 새우잠을 자며 날이 새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소개했다. 이렇듯 고향에 계신 부모를 찾아가는 귀성길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광복 이후 설날과 추석 같은 명절에 고향으로 떠나는 수많은 인파를 가리켜 언론은 귀성행렬이라고 표현했다. 사실상 민족 대이동이었다.

서울 인구는 1959년부터 1967년까지 기하급수로 불어났다.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많은 일자리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생겨났기 때문이다. 1970년대까지 교통이 편리하지 않아 일자리를 찾아 도시에 정착한 사람들은 대부분 명절에만 고향을 찾았다. 귀성 수단은 1960년대까지는 기차, 1970년대에는 기차와 고속버스가 주를 이뤘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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