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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0월 1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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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선진국은 제품 설계와 생산 단계부터 자원과 환경을 고려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2003년 발효된 EU의 전기전자제품 폐기물 처리 지침에 따르면 생산자는 일정 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재활용하거나 재이용해야 한다.
재제조 제품은 이미 사용한 제품이나 부품을 체계적으로 회수해 분해-세척-내부검사-보수·조정-재조립-최종검사를 거쳐 신제품 수준으로 만든 상품이다. 재료를 녹이는 등 물리적 가공을 통해 같은 제품 또는 다른 제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재활용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다.
재제조 제품은 새 제품과 품질 수준, 성능 및 내구성이 동일하면서도 가격은 50∼75% 수준으로 자동차나 복사기 등의 부품시장에서 새 제품에 대해 큰 경쟁력을 갖는다. 특히 재제조 제품의 에너지 및 원재료 사용량은 새 제품의 9∼14%에 불과해 에너지 및 자원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세계 재제조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7만3000개의 재제조 업체가 영업 중인데 총매출이 530억 달러에 이른다. 이 중 자동차 분야가 약 80%를, 토너 카트리지가 약 10%를 차지한다.
독일에서는 주로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복사기 프린터 컴퓨터), 대형 인쇄기를 재제조하는데 다임러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세계적 자동차 업체가 재제조 라인을 운영한다. 일본의 경우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주로 완성차 업체들이 재제조 시장을 활성화하면서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재제조 산업이 빨리 자리를 잡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재제조한 부품이나 제품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뢰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강홍윤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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