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3월 8일 03시 0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요즘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른바 ‘참살이(웰빙)’라는 것도 결국 스트레스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자는 것과 통한다. 스트레스가 넘치는 세상이 되면서 다른 사람의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스포츠, 연예, 오락, 레저산업 등은 번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기도 한다. 사람에게 적당한 자극을 줘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좋은’ 스트레스와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나쁜’ 스트레스.
▷미국 ‘내분비학회지’ 3월호 표지 기사로 실린 포스텍(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쌓이기만 할 뿐 풀리지는 않는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카테콜라민이라는 호르몬은 꾸준히 증가하기만 할 뿐 줄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견디려 하지 말고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게 김 교수의 조언이다. 하지만 스트레스 피하기가 그리 쉬운가.
▷‘3·1절 골프’로 위기를 맞은 이해찬 국무총리는 평소 골프로 스트레스를 풀어 왔다고 한다. 이번에도 국회에서 ‘독한 표정’과 오만한 언사로 야당 의원과 격돌해 적지 않은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안겼던 다음 날 자신은 부적절한 멤버들과 ‘나이스 샷’을 외치며 스트레스를 날렸다. 그가 총리직에서 물러나더라도 그동안 그로 인해 분비된 국민의 카테콜라민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이해찬발(發) 스트레스’는 그대로 남는 걸까.
한기흥 논설위원 eligiu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