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인사들 세태풍자 마당극 공연

  • 입력 2002년 2월 15일 18시 09분



전직장관 대학교수 등 저명인사들이 ‘마당극 배우’로 변신한다.

박영식(朴煐植) 광운대 총장, 김태길(金泰吉) 서울대 명예교수, 이명현(李明賢) 전 교육부 장관, 강지원(姜智遠) 서울 고검 검사 등이 22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에서 공연하는 마당극 ‘붉은 뺨을 찾습니다’에서 연기자로 무대에 선다.

이들 외에도 손봉호(孫鳳鎬) 서울대 교수, 엄정식(嚴廷植) 서강대 교수, 김규칠(金圭七) 불교방송 사장 등이 1일 배우로 출연한다. 단일 공연에 배역 전부가 저명인사로 꾸며지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한신대 철학과 김광수 교수가 극본을 쓰고 극단 ‘길라잡이’의 예술감독 임진택씨가 연출은 맡은 이 작품은 정치인 종교인 배우 조직폭력배 작부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등장해 우리 사회를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풍자극. 손 교수가 거짓말쟁이, 강 검사가 ‘조폭’ 두목을 맡는 등 실제 사회적 지위와 상반된 역할을 선보이게 된다.

이번 공연은 각계 원로로 구성된 ‘성숙한 사회 가꾸기 모임’(상임대표 김태길)의 창립 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것으로 관람료는 무료다. 02-736-7600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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