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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8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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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서 보석 제작업체인 쥬얼마이스터를 운영하는 변태형(邊泰亨·44)씨가 그 주인공. 변씨는 올해 홈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금속디자인전공 겸임교수로 채용돼 내년부터 대학 강단에 선다.
인천에서 태어난 변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도 서울, 인천, 충남 당진 등으로 옮겨다니며 7년 만에 가까스로 졸업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를 휴학하고 아이스크림과 군고구마 등을 팔며 생계를 책임지기도 했다.
변씨는 초등학교를 마치자마자 서울 중구 명동의 귀금속 세공공장에 직공으로 취업해 하루 13시간씩 일하며 귀금속 공예를 배웠다.
빼어난 손재주와 안목을 가진 변씨는 21세 때 서울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89년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 귀금속공예 명장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노동부장관으로부터 명장 증서를 받았다.
그는 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전과 장신구디자인협회전의 심사위원과 초대작가로 활동하면서 94년 동국대 산업기술환경대학원을 마쳤다.
변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밖에 못나왔지만 한 분야에서 외길을 걷다보니 대학교수까지 됐다”며 “사회에서 얻은 값진 경험을 후배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용기자>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