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발간 계기는….
“평소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잡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가 77년 외교안보연구원장이 된 뒤 뜻을 같이해 온 당시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있던 김세진(金世珍) 전 상공부차관과 함께 통일원을 설득해 정부 지원으로 잡지를 내게 됐다. 이후 80년까지 4년간은 통일원 소속의 ‘평화통일연구소’에서 잡지를 냈고 81년부터는 동훈(董勳) 전 통일원차관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남북평화통일연구소로 발행 주체를 옮겼다.”
-편집 방침은….
“객관적으로 한국을 이해시키기 위해 한반도문제를 분석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영어로 내는 잡지인 만큼 필자를 확보하는 일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에서의 반응이 오히려 더 좋다는데….
“해외에 나가서 내가 교수라고 말하면 잘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코리아 앤드 월드 어페어’ 편집인이라고 말하면 인정해준다. 79년 구 소련에 갔을 때 레닌도서관에 비치된 유일한 한국 간행물이 우리 잡지일 정도였다.”
-100호를 발간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외국학자들이 한국의 통일문제를 다룰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잡지가 바로 ‘코리아 앤드 월드 어페어’일 정도로 우리나라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정부지원금으로 간신히 간행할 정도로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잡지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