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영문계간 ‘코리아 앤드 월드어페어’ 100호 낸 이상우교수

  • 입력 2001년 12월 19일 18시 11분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아온 영문 계간지 ‘코리아 앤드 월드 어페어(Korea and World Affairs)가 최근 100호를 출간했다. 이 잡지는 77년 봄 영문학술지로 창간된 이후 25년간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한 번의 결호도 없이 계속 간행됐다. 창간 직후부터 편집위원으로 이 잡지의 간행에 참여해 82년부터 편집위원장을 맡아온 이상우(李相禹·서강대 정치학과) 교수는 19일 “우리를 어떻게 세계 속에 정확히 알리느냐가 발간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잡지 발간 계기는….

“평소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잡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가 77년 외교안보연구원장이 된 뒤 뜻을 같이해 온 당시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있던 김세진(金世珍) 전 상공부차관과 함께 통일원을 설득해 정부 지원으로 잡지를 내게 됐다. 이후 80년까지 4년간은 통일원 소속의 ‘평화통일연구소’에서 잡지를 냈고 81년부터는 동훈(董勳) 전 통일원차관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남북평화통일연구소로 발행 주체를 옮겼다.”

-편집 방침은….

“객관적으로 한국을 이해시키기 위해 한반도문제를 분석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영어로 내는 잡지인 만큼 필자를 확보하는 일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에서의 반응이 오히려 더 좋다는데….

“해외에 나가서 내가 교수라고 말하면 잘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코리아 앤드 월드 어페어’ 편집인이라고 말하면 인정해준다. 79년 구 소련에 갔을 때 레닌도서관에 비치된 유일한 한국 간행물이 우리 잡지일 정도였다.”

-100호를 발간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외국학자들이 한국의 통일문제를 다룰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잡지가 바로 ‘코리아 앤드 월드 어페어’일 정도로 우리나라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정부지원금으로 간신히 간행할 정도로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잡지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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