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가 길러낸 장학생만 28년간 1만7000여명 달해요”

  • 입력 2001년 9월 11일 18시 39분


“로타리가 28년 동안 1만7000여명의 장학생을 길러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좀 알리고 싶습니다.”

한국로타리 장학문화재단 한승룡(韓昇龍·73) 이사장은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첫 공식 장학금수여식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한 이사장은 “대학생 1200여명 등 국내 학생 1510명, 외국인유학생 40명에게 총 30억5700만원의 장학금을 줍니다. 외국인유학생에게는 연 500만원, 국내 대학생에게는 200만원씩입니다.”

1973년 설립된 로타리 장학문화재단이 지금까지 지급한 장학금은 245억8000만원. 17개 지구 4만2000여명의 로타리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출연해 모은 315억원의 기금이 재원이다.

한 이사장은 개인적으로도 장학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1·4후퇴 때 월남, 강원 원주에서 자수성가한 그는 89년 막내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아들이 다니던 연세대 원주캠퍼스 보건과학대생 127명에게 2억2000만원을 지급했으며 그 뒤 ‘청파 장학회’를 만들어 96년부터 이 캠퍼스 전교생을 대상으로 126명에 3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아들 같은 학생들에게 ‘낙엽귀근(落葉歸根)’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파랗던 나뭇잎이 떨어져 거름이 돼 뿌리로 돌아가듯 항상 근본을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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