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터뷰]웅진닷컴 변영현 학습개발부장

  • 입력 2000년 12월 13일 19시 11분


“호기심은 주요한 인간 본성의 하나입니다. 유아기 자녀와 함께 동화책을 읽을 때 굳이 설명을 많이 하지 말고 오히려 질문을 자주하면서 아이가 생각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웅진닷컴 변영현(邊榮鉉)학습개발부장은 학부모들이 흔히 자녀들에게 애정과 관심이 지나쳐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운을 뗐다. 구구단외기와 문제풀이, 정답 맞추기에 익숙한 기성 세대의 잣대를 절대 자녀들에게 들이대지 말라는 것.

초등학생도 마찬가지다. “책상 앞에 10분 이상 앉아 있지 못한다고 야단치거나 조바심내지 말고 먼저 공부가 즐거운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초등학생 상당수가 150개가 넘는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일일이 기억하듯 스스로 흥미를 가지면 집중력도 높아지는 점을 활용하라는 얘기다.

학습지 개발과정에서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스스로 생각하며 창의성을 기를 수 있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는 게 변부장의 설명.

“정서 발달의 기초가 튼튼해야 지식 습득과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어 학년별로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국 초등학교의 숙제 유형을 꾸준히 조사해 참고 자료를 온라인(www.thinkbig.co.kr)으로 제공하는 ‘숙제 마법사’를 만든 그는 교과과정을 충실하게 보완하는 게 학습지의 가장 큰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과서도 이제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상황 설명을 통해 셈을 가르치듯 생활 위주로 바뀌었다”면서 “학습 보조자로서의 학부모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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