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은 영원히 기억 남을 대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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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셀 佛 스포츠부 장관

“평창 겨울올림픽은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 로라 플레셀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 3월 패럴림픽 참관을 위해 다시 평창을 찾는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제공
“평창 겨울올림픽은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 로라 플레셀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 3월 패럴림픽 참관을 위해 다시 평창을 찾는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제공
“환대는 물론 미소, 다양성, 그리고 협동 정신까지…. 평창은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인 올림픽입니다.”

프랑스 체육계 수장 로라 플레셀 스포츠부 장관(47)은 “평창에서 직접 확인했고, 프랑스 대표단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확실히 알 수 있었다”며 “평창 올림픽은 성공”이라고 단언했다. 이달 초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맞춰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출전한 모든 선수가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가 평창 올림픽에서 자국이 참가했던 겨울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22일 기준 5개)을 이미 땄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플레셀 장관은 무엇보다 평창 올림픽이 전달한 평화 메시지에 주목했다. 그는 “개회식 공연도 물론 뛰어났지만 전 세계에 보낸 평화의 아름다운 메시지가 감동적이었다”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남한 기수와 북한 기수가 서로 손을 맞잡은 것은 아름다운 희망의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1996년부터 올림픽에 다섯 차례 출전해 금메달을 2개나 딴 스타 펜싱 선수 출신인 플레셀 장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직접 프랑스 기수로 스타디움을 걸었던 경험이 있다.

사실 평창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플레셀 장관은 마음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다. 플레셀 장관이 지난해 9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프랑스 선수들의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계기로 한때 ‘프랑스 불참설’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뒤 5개월, 평창 올림픽에 대한 그의 우려가 찬사로 바뀌었다.

파리가 2024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터라 플레셀 장관은 평창 올림픽의 준비 상황을 눈여겨봤다. 그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한 나라들의 실무경험에서 영감을 얻는 것은 필수”라며 교통, 숙소, 일자리, 올림픽 개최지의 (용도) 전환 등에 초점을 두고 평창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레셀 장관은 올림픽 개최와 경기장 등 시설관리 노하우를 공유할 목적으로 11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체육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플레셀 장관은 최고의 스포츠 선수라는 직업과 비교할 수 있는 직업을 찾기는 어렵다면서도 “여전히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던 시절의 ‘도전정신’을 갖고 있기에 행정가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서본 경험이 있는 챔피언답게 “야망은 여전히 승리를 향해 있다”고 현재의 포부를 표현하기도 했다.

플레셀 장관은 다음 달 평창 패럴림픽 참관을 위해 다시 한국을 찾는다.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는 그는 “기쁜 마음으로 평창을 재방문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평창 겨울올림픽#프랑스 로라 플레셀 스포츠부 장관#패럴림픽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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