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예방 ‘안전신문고’ 올해 신고 20만건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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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현장 누구나 간편하게 신고
12일부터 외국인 위한 영어서비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비만 오면 곧 무너질 듯한 축대, 부러진 가로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방치하면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위험 현장을 발견하면 누구나 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 서비스가 시행 4년 차인 올해 연간 신고 20만 건을 넘었다.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을 위해 영어 등 외국어 서비스도 시작된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안전신문고를 통한 민원 접수는 21만3916건(10일 현재)이다. 지난해(15만2768건)보다 40%가량 증가했다. 서비스 시작 이듬해인 2015년 7만4123건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유형별로는 도로와 건물 등 시설안전이 19만647건(43.4%)으로 가장 많고 교통안전 10만5802건(24.1%), 어린이 놀이시설 등 생활안전과 학교·사회안전이 각각 11.2%, 10.2%였다.

안전신문고는 2014년 9월 웹사이트(www.safetyreport.go.kr), 이듬해 2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12일부터는 영어 서비스가 이뤄진다. 국내 거주 외국인의 불편 사항도 반영하기 위해서다. 영어 서비스는 웹사이트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전문 번역사가 한국어로 번역해 처리 기관에 보낸다. 신고인은 조치 결과를 영어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어와 일본어 등 다른 언어 서비스도 단계별로 이뤄진다.

지난해 안전신문고 신고 10건 중 7건 이상(72.9%)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뤄졌다. 위험 현장에서 휴대전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올릴 수 있어 편하다. 신고를 접수한 기관은 7일 이내에 민원을 처리하고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안전신문고 앱 설치는 올해만 164만8811건(10일 현재)이다. 2015, 2016년 2년간 설치(131만3214건) 건수보다 많다.

행안부는 안전신고를 많이 하면 기프티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마일리지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정성택 기자
#안전신문고#재난예방#신고#영어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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