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유망주들이 펼치는 환상의 세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김선희 발레단 창작극 ‘인어공주’… 2월 서울 강동아트센터 무대에

지난해 러시아 바가노바 콩쿠르에서 동반 우승한 이수빈(오른쪽)과 이상민이 발레 ‘인어 공주’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김선희 발레단 제공
지난해 러시아 바가노바 콩쿠르에서 동반 우승한 이수빈(오른쪽)과 이상민이 발레 ‘인어 공주’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김선희 발레단 제공
 미래의 한국 발레를 이끌어 갈 유망주 50여 명이 한 무대에 선다.

 수많은 스타 무용수들을 발굴·지도한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이끄는 김선희 발레단이 2월 11, 12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창작 발레 ‘인어공주’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해외 콩쿠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발레 유망주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이수빈(2016년 바가노바 국제콩쿠르 대상), 심현희(2013년 그라스 국제콩쿠르 대상), 이상민(2016년 바가노바 국제콩쿠르 1등), 이선우(2015년 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파드되 1등) 등이 출연한다.

  ‘인어공주’는 해외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많은 무용수들이 거쳐 온 공연이기도 하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기민,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수석무용수 박세은, 미국 워싱턴발레단의 솔리스트 이은원, 미국 보스턴발레단의 수석무용수 한서혜,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최영규 등이 모두 이 무대를 거쳐 갔다.

 2001년 초연된 인어공주는 ‘인어의 노래’라는 제목의 20분짜리 작품이었다. 이후 꾸준히 발전을 거듭했고 2008년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파블로프가 협력하면서 전막 발레로 거듭났다. 김 교수는 “어린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볼 수 있는 발레를 선보이려는 생각에 만든 작품이 ‘인어공주’”라면서 “발레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즐겁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원작으로 삼았으며 바닷속을 무대로 동화책 속 등장인물과 배경그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와 영상, 소품으로 꾸며 환상적인 느낌을 더했다. ‘인어공주’처럼 10년 넘게 꾸준히 무대에 올려지는 국내 창작 발레 작품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과 ‘춘향’, 국립발레단의 ‘왕자 호동’ 등 소수에 불과하다. 3만∼7만 원. 1544-1555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수빈#이상민#발레#인어공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