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ATP 가오슝 챌린저서 이덕희 꺾고 단식 2연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5일 2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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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미래 정현(20·한국체대)이 뒤늦게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재기를 향한 희망을 밝혔다.

세계 랭킹 134위 정현은 25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OEC 가오슝 챌린저대회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86위 이덕희(20·마포고)를 2-0(6-4, 6-2)으로 눌렀다. 5월 프랑스오픈 이후 복부 근육 부상 치료와 스트로크 교정을 위해 4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정현이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1년 만이다. 대회 2연패에 챌린저급 대회에서 통산 6승째.

지난주 복귀전이었던 차이나 인터내셔널 준우승에 이어 2개 대회 만에 정상에 선 정현은 빠른 속도로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7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린 그는 약점으로 지적된 서브와 포어핸드 스트로크에서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윤용일 코치는 "서브의 스피드와 각도가 향상돼 서브 득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정현의 아버지 정석진 씨는 지난달 말 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까지 관두고 아들과 투어 생활을 동행하며 심리적인 안정을 돕고 있다.

고교 졸업반인 이덕희는 챌린저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두며 75점의 랭킹 포인트를 따내 다음주 랭킹이 150위 안팎까지 뛰어오를 전망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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