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인근 ‘북세권’ 아파트 ‘각광’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9월 23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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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공공도서관 인근에 위치한 ‘북(book)세권’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시와 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도서관이다 보니 시설이 깨끗한데다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돼 자녀를 가진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기 때문. 또 공공도서관이 부족한 탓에 희소성까지 갖추며 일대 아파트 값도 귀한 몸이 되고 있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전국 공공도서관은 978개로 지난 2010년(759개) 보다 219개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공공도서관이 들어서면 집값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답십리도서관’(2014년 4월 개관) 옆에 위치한 ‘한신휴플러스그린파크’(2010년 1월 입주)의 전용면적 59㎡는 2014년 4월 3억 3250만 원이었으나 이달 현재 3억7500만 원으로 4250만 원 올랐다. 반면 도서관과 도보로 25분, 차량으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래미안엘파인’(2008년 12월 입주)은 동일 면적이 같은 기간 4125만 원(3억3250만→3억7375만 원) 오르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는 교육시설이 잘 갖춰진 주거지역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공공도서관은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공공도서관 인근에서 분양이 예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에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28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612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84㎡ 36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영등포구 공공도서관 ‘대림정보문화도서관’이 가까워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대영초·중고교로 도보통학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이달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에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6~지상 39층, 3개동, 859가구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59~84㎡ 432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6㎡ 427실로 구성됐다. 인근에 ‘다락방작은도서관’, ‘해오름작은도서관’ 등이 있고 금천구 공공도서관 ‘금천구립가산도서관’, ‘금천구립도산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이달 말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대에 ‘그랑시티자이’를 공급한다. 이번 1단계 사업에 해당하는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49층, 16개동, 총 4283가구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59~101㎡·T-HOUSE·PH-HOUSE 3728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7·54㎡ 555실로 구성됐다. ‘안산시중앙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3블록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43층, 9개동, 전용면적 84~129㎡ 총 889가구 규모다. 센트럴파크 옆에 위치한 ‘송도국제기구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 자녀들과 도서관 나들이를 즐기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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