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前CFO ‘수조원대 분식회계 혐의’ 영장 청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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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부행장 출신… 15조 사기대출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수조 원대 분식회계로 금융기관을 속여 최소 15조 원의 사기 대출을 받아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으로 대우조선해양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김갑중 전 부사장(61)에 대해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부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감시하라는 임무를 띠고 보내진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 CFO가 분식회계에 공모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첫 사례다.

2012년 3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대우조선해양 CFO를 지낸 김 전 부사장은 해양플랜트 건조 등 각종 사업에서 발생한 부실을 눈감고 최소 15조 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사기대출 받은 혐의다. 대우조선해양이 일으킨 순차입금은 △2012년 3조8520억 원 △2013년 6조4367억 원 △2014년 7조4672억 원에 이른다. 앞서 검찰은 21일 김 씨를 피의자로 불러 20시간이 넘게 조사한 뒤 22일 오전 7시경 귀가시켰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대우조선#분식회계#사기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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