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역대 최다’ 올림픽 출전권 5장 획득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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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가 5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2015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역대 최다인 5장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은 남녀 각 4체급에서 11월 현재 올림픽 랭킹 상위 1~8위가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이 대회 순위에 따른 랭킹 포인트까지 합산해 각 체급 6위까지의 국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남녀 4체급씩 모두 8체급인 올림픽에서는 메달이 특정 국가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별로 남녀 2체급씩, 최대 4체급까지만 출전을 허용한다. 하지만 이번 랭킹 포인트 순위에 따라 획득한 출전권은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랭킹 포인트 순위에 따라 남녀 각 2체급 이상의 출전권을 확보한 국가는 내년에 있을 대륙 선발전을 통해서는 더 이상 출전권을 딸 수 없다.

한국은 이번 대회 28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7명이 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58㎏급 김태훈(올림픽 랭킹 2위)과 차태문(6위) 68㎏급 이대훈(2위), 김훈(8위) 80㎏ 초과급 차동민(5위)이 나선다. 11월 현재 랭킹 포인트 411.04인 김태훈과 359.28인 이대훈은 같은 체급 7위보다 100점 이상 앞서 있어 사실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대회 각 체급 우승자에게 주는 랭킹 포인트는 80점이다. 체급 5위 차동민도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높다.

여자부에서는 49㎏급 김소희(7위)와 67㎏급 오혜리(4위)가 출전한다. 랭킹 포인트 242.21인 김소희는 6위(258.04점)와 15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같은 체급 1~6위에 태국 선수가 2명이어서 출전권 확보를 기대해 볼만하다. 랭킹 포인트 1~6위에 같은 나라 선수가 2명 이상이어도 그 나라에는 1장의 출전권만 주기 때문에 7위도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322.03점인 오혜리는 체급 7위에 60점 이상 앞서 있다. 한국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매번 4명씩 출전했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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