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처용’ 전효성 “고정된 섹시 이미지 지우기 어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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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3월 7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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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성은 “생각했던 것보다 눈물이 잘 나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전효성은 “생각했던 것보다 눈물이 잘 나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전효성(26)의 재발견이다. 걸그룹 시크릿의 리더가 아닌 ‘배우 전효성’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전효성은 방송 중인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귀신 보는 형사-처용’(이하 ‘처용’)에서 여고생 귀신 ‘한나영’으로 열연 중이다. 연예계 데뷔 후 처음 맡은 주연. 우려와 달리 안정된 연기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첫 주연이라 많이 떨렸어요. ‘걸그룹 멤버’라는 색깔이 강한 것도 부담스러웠고요. 그래도 ‘열심히 배워 보자’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도전했죠.”

연기자가 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건 고정된 이미지를 지우는 일이었다. 가요계의 대표 ‘베이글녀’인 전효성은 섹시함을 버리고, 맑고 순수한 고등학생으로 변신했다. 그는 “고정된 이미지를 바꾸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 “함께 출연한 오지호 오지은 선배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편견에는 걱정이 없었다.

“‘연기돌’ ‘아이돌 출신’ 이런 것들에 얽매이기 싫었어요. 가수가 아닌 배우로 드라마에 참여했으니까요. ‘무조건 열심히 배우겠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사라지더라고요.”
전효성.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전효성.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렇다면 6년 차 가수 전효성이 느낀 가수와 배우 활동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음악방송은 4분의 무대에 모든 열정을 쏟아야 해요. 반면 드라마는 서서히 캐릭터에 빠져들죠. 촬영도 장시간 이뤄지고요. 음악방송이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이라면 드라마 촬영은 마라톤 같아요.”

그러면서도 “가수와 배우 활동 모두 소중하고 간절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저에게는 똑같이 중요해요.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어요. 아직은 많은 분들이 ‘가수 전효성’에 익숙하지만 ‘배우 전효성’이 낯설지 않을 날이 하루빨리 오게 만들어야죠.”

‘처용’은 사전 제작 드라마다. 모든 촬영이 방송 전에 마무리된다. 신인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방송으로 모니터를 할 수 없어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힘들었어요. 촬영장에서 만족하지 못한 날은 방송에서도 부자연스럽더라고요. 늘 완벽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경험이 쌓이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배우 전효성’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그는 “2014년이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배우는 물론이고 시크릿 활동까지 큰 성공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어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요. 그때마다 시크릿 멤버들과 팬들이 저를 일으켰어요. 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달려야죠.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솔로앨범까지 내고 싶어요.(웃음)”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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