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대선주자 대리인, 경선관리위서 배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6일 03시 00분


“전례따라 중립적으로 운영”… 非朴 주자들과 의견 엇갈려

새누리당은 대통령후보 경선관리위원회에 각 대선주자의 대리인을 넣지 않을 방침이다. 황우여 대표(사진)는 2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선관리위원회는 중립적으로 운영해야 되기 때문에 (후보들의 대리인을) 위원회에 집어넣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 측은 “각 후보의 의견을 올바르게 수렴하기 위해 경선관리위원에 각 후보 측 추천 인사를 포함해야 하고 위원 전원을 외부 인사로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김 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는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7, 8명으로 예상되는데 모든 대선주자 측 인사를 (위원회에) 넣으면 대리인들로 꽉 찬다”면서 “전례에 따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경선관리위원장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맡았고 대선 후보 측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 전 의장은 필요할 때 후보들의 대리인들을 불러 의견을 수렴하는 식으로 운영했다. 이번 경선관리위원장으로는 김수한 상임고문, 박관용 전 의장, 이만섭 전 의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새누리당 당헌 94조(대선 예비후보자로 등록된 사람은 상임고문으로 위촉되며 각종 회의에 참석하여 당무 전반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에 따른 대선주자들의 당 회의 참석 여부도 관심이다. 이 조항은 2006년 당 혁신위원회가 만든 것으로, 당시 당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었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달랠 방법을 찾다가 선관위의 예비후보 등록제를 차용해 만들었다. 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에 따른 혜택은 이 회의 참석 말고는 없지만 당시 손 전 지사를 비롯해 어느 대선예비후보도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었다.

새누리당은 이 조항에 따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조만간 받을 계획이며 김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 등은 후보로 등록하고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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