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정치 세상]<1> 1월 1∼31일 트위터 달군 국회의원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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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달 내내… 강용석-천정배 월말에 후끈

《동아일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정치 민심을 다양한 기준을 통해 분석해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첫 회로 올해 1월을 1주일 단위로 나눠 현역 국회의원이 트위터에서 언급된 빈도, 즉 ‘버즈(buzz)양’을 측정한 결과 순위를 공개한다. 이 순위는 실제 표심이나 호감도와는 무관하다. 단지 누가 화제의 중심에 섰는지를 보여준다. 버즈양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슈가 발생하면 증가한다. 이번 분석에서 국회의원들의 버즈양은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때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한 달 동안 트위터상에서 가장 주목받은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초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민주통합당 대표로 새로 취임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만났을 때 등 한 달 내내 트위터에서 이슈가 됐다.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1월 마지막 주 트위터 세상에서 단번에 쟁점 인물로 떠올랐다. 강 의원이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서 한나라당이 후보를 공천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BBK 의혹을 포함한 각종 의혹을 터뜨리겠다’고 말했다는 기사가 보도됐기 때문이다.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BBK 대응 팀으로 활동했던 강 의원의 발언은 트위터를 타고 순식간에 전파됐다. 트위터에는 “마포을에 한나라당 후보가 안 나오면 강 의원이 뭔가 쥐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는 얘기가 전파됐다. 그러나 강 의원 본인이 다시 트위터에 “한나라당이 마포을에 공천을 하면 선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나눈 사실이 있지만 BBK 사건은 한 점 의혹이 없다”며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또다시 트위터 세상을 달궜다.

의원들이 트위터에서 언급되는 빈도는 뉴스 이슈의 진행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했다. 1월 초·중순 트위터상에서 화제의 중심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이었다. 고 의원이 검찰 소환 조사 직후 돈봉투를 전달한 당사자로 박희태 국회의장 캠프를 지목하면서 자신은 1월 중순 이후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반면 박 의장은 이후 1월 내내 트위터에서 최고의 이슈가 됐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이 잇달아 거취 표명을 한 것도 트위터상에서 화제가 됐다. 1월 초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천정배 민주통합당 의원은 4월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1월 중순 이후 트위터 버즈양이 급증했다. 서울 동작을은 한나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정몽준 전 대표의 지역구다. 천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정 전 대표 역시 1월 마지막 주 덩달아 버즈양이 급상승했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실상 연말 대선에 직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는 뉴스도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국회의원#선거#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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