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사발 경기도 볼만 하네!

  • 입력 2004년 2월 2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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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국프로풋볼(NFL)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보통 국내에서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라고 알려져 있으며 미국 내에서는 단순히 풋볼이라고 불리는 경기의 프로리그가 바로 NFL인 것.

19세기 후반 미국 대학을 중심으로 럭비를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룰과 함께 발전되기 시작한 미식축구는 1880년 예일대학 주장 출신이었던 W.캠프에 의해 획기적인 규칙 개정이 이루어지면서 현재의 미식축구와 같은 모양을 갖추었다.

이후 연속적인 규칙의 개정과 장비의 개발로 운동 종목으로서의 모습으로 바뀌어가면서 결국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잡게 되었다.

1946년 국내에 첫 소개된 미식축구는 현재 대한미식축구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국내 13개 대학팀과 8개의 사회인 팀이 있고 그 외에 비공식적으로도 많은 팀들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는 2월 1일에는 국내 미식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9회 김치볼이 부산대학교 전용구장에서 열릴 예정.

김치볼은 미국 미식축구 양대 컨퍼런스 챔피언들의 결승전인 수퍼볼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국내 대학리그 챔피언과 사회인리그 챔피언이 맞붙는 경기다.

원래 미식축구 경기는 그 개최지의 명물이나 특산품 등에서 이름을 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뉴올리언스의 슈거볼, 마이애미의 오렌지볼, 하와이의 파인애플볼 등이 예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미국은 야구의 MLB, 농구의 NBA, 아이스하키의 NHL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포츠가 많지만 미식축구가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가 된 것일까?

경기 기간이 짧고 경기수가 적어 팬들의 관심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다른 경기들은 보통 6~8개월 이상의 대장정을 거치지만 미식축구는 5개월의 기간에 각 팀 당 정규리그 16경기만 치르면 되기 때문.

또 미식축구는 날씨로 인해 경기 지연이나 취소가 되는 경우가 없다. 천재지변으로 인해 땅이 갈라지지 않는 이상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경기를 한다는 점이 팬들에게 인기를 끄는 요소.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미식축구가 미국을 상징하는 스포츠로 미국민들의 일상 생활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미식축구는 비교적 규칙이 간단하고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인 만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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