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게임 리뷰]“스포츠 판타지 게임 해보셨나요”

  • 입력 2001년 7월 22일 19시 26분


스포츠마니아라면, 게다가 인터넷을 즐기는 세대라면 한번쯤 ‘스포츠 판타지게임’을 해봤을 터. 아직 게임을 해보지 못했더라도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하루에 한번은 만나게 되는 것이 판타지 게임일 정도로 최근 판타지 게임을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많아졌다.

우리나라의 판타지 게임은 99년경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료 사이트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한 시즌에 1,2만원씩을 받는 유료 사이트들이 늘어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www.kleaguei.com) 한국야구위원회(www.koreabaseball.or.kr) 등에서 판타지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고, 스포츠투아이(www.sports2i.com) 등 스포츠 사이트에서도 판타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판타지 게임은 실제 경기에 바탕을 둔 게임이다. 팬들이 감독 혹은 구단주의 입장에서 선수를 선발해 가상의 팀을 만든 다음 이 팀의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에 따라 판타지 게임의 성적이 좌우된다. 예를 들어 인터넷의 가상 공간에 만들어 놓은 야구팀에 이승엽(삼성)을 선발해 두었다면, 이승엽이 실제 경기에서 올린 성적에 따라 팀의 점수가 주어진다.

판타지 게임의 묘미는 끊임없이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통계를 연구하는데 있다. 스포츠 기사를 통해 부상 등 선수들의 신상 변화를 체크하는 것은 기본. 트레이드를 통해 가능성 있는 선수를 싼 값에 들여올 수도 있다.

여러 사람이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탓에 인터넷을 통하지 않은 판타지 게임은 상상하기 어렵게 됐다. 때문에 판타지 게임이 자칫 인터넷 시대의 총아처럼 보이지만, 실은 판타지 게임은 인터넷이 보급되기 훨씬 전인 1979년 처음 만들어졌다. 미국 뉴욕의 출판업자인 다니엘 오크렌트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판타지 게임은 인터넷과 PC의 보급으로 90년대 이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왔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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