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카페]'안양지역의 문화적인 명소-가우초'

  • 입력 2001년 5월 15일 09시 56분


98년에 오픈하여 꾸준히 째즈만을 고집해온 이곳 가우초는 그 상호명이 독특하여 발생된 에피소드도 많다. 어떤 손님들은 '가우촌' 이라고 잘못 알고 고기집으로 오인하여 문의해왔을 경우도 있었다는데....이곳은 안양에선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째즈카페이다.

스페인 사람과 인디언 혼열인을 '가우초'라고 하는데서 유래하였는데, 라틴음악과 째즈가 결합된 장르를 또한 '가우초'라고 한다고 한다.

이곳에선 스탠다드 째즈를 기본으로 모든 부분의 째즈를 섭렵하고 있다. 알고 보니 이곳 사장님께서는 굉장한 째즈 메니아였다. 음악에 관해선 직원들도 노터치. 오로지 사장님만이 선별하여 곡을 고를 수 있다. 그만큼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음악만 좋아한다고 해서 메니아는 아니라고 하겠다. 듣는 부분에 있어서도 어떤 음향시설을 이용하느냐가 관건인데, 음질을 생각해서 엠프시설과 오디오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했을 만큼 사장님의 째즈 사랑은 독특하다.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가만히 들어보면 마치 라이브 같은 느낌이 들만큼 이곳 가우초의 음악선율은 생생하게 살아있다.

메인바 양옆으로 설치되어 있는 스피커 또한 상당히 독특한데, 나팔꽃 모양 같기도 하고 메가폰처럼 생겨서 손님들은 그냥 장식품 인줄 알고 동그란 구멍 안으로 머리를 집어넣었다가 울려나오는 음악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고.

찾아오는 손님층은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층으로 입지가 그리 좋은 장소는 아니라 찾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으로 인해 이제는 꽤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 가우초는 이곳만의 독특한 칵테일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테이크 파이브, 스타더스트, 마이 피니 발렌타인, 필 소 굿 등의 이름표를 달고 있는 칵테일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들인데, 바로 째즈 제목을 가져다 붙인 것으로 맛도 그 이미지와 매치가 잘 되어 많은 손님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다고 한다.

오후부터 저녁 7시까지는 식사도 제공이 된다. 오븐 스파게티는 직접 오븐에 요리하여 나오는데 맛이 좋아 오후시간에 직장인들에게는 인기있는 메뉴로 꼽히며, 볶음밥류도 맛이 있어 상당히 잘 나간다고 한다. 맥주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이곳 가우초에는 마련되어 있다. 세트메뉴를 시킨다면 맥주 다섯병에 안주를 포함하여 각각 세가지 메뉴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또한 가격면에서도 저렴하다.

전체적으로 원목계열의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실내는 KBS드라마 '좋은걸 어떡해'의 촬영장소로도 쓰여졌는데, 이곳에서만 약 20여회 정도 촬영되었다. 푸른색의 독특한 나팔모양의 스피커가 드라마에서 자주 보여서인지 찾아오는 손님중에도 드라마에서 본 스피커를 기억하는 분도 있다고 한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어둡지만 테이블마다 조명등이 은은히 비춰져 연인끼리 분위기 내는데 그만이라고 할 수 있다. 잔잔한 째즈의 선율 속에서 분위기 있게 칵테일 한잔하는 시간을 갖기에 충분한 이곳은 연인 같은 경우 프로포즈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단다.

처음 째즈에 대해서 잘 몰랐던 손님들도 지금은 꾸준히 찾아와 단골이 되어 이제는 꽤 음악에 대해 조예가 깊어진 손님들도 많이 늘었다는데, 음악을 즐길 줄 아는 분들이 이곳에 온다면 저절로 술 한잔 넘길 수 있는 그런 분위기로 인해 상당히 낭만 있고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자리잡기가 좀 힘들었지만 이제는 째즈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손님들이 많이 늘어 안양에서 문화적인 명소로 입지를 굳히는 것이 가우초가 가지고 있는 바램이다.

◇위 치

범계역 중심가 출구로 나오면 왼쪽으로 영풍문고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신한은행이 보인다. 그 중심길을 따라 약 50m직진하면 좌측으로 018대리점이 보이며, 10m정도 더 직진하면 좌측으로 OB캠프가 보이는데 그건물 5층에 가우초가 위치해 있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 2번출구

◇버 스

520번[좌석], 3번, 60번, 11-5번[시내]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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