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다이제스트]「오프 더 레코드, 인디 록 파일」

  • 입력 1999년 9월 3일 18시 29분


▼오프 더 레코드, 인디 록 파일 / 장호연 이용우 최지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29쪽 / 5000원▼

95년 4월5일 서울 홍대앞 라이브클럽 ‘드럭’의 ‘커트 코베인 사망 1주기 추모공연’. 96년 6월 서울대에서 음반 사전심의 폐지를 축하해 열린 록페스티벌 ‘자유’.

댄스그룹들이 90년대 대중가요계의 맹주로 군림했지만 그 지배구조에서 예외적인 음악인들이 있다. 대중음악시장에 파열구를 내며 솟아오른 '인디록'(Independent Rock). 록의 90년대적 자기발현이다.

록마니아는 마니아대로, “‘삐삐롱스타킹’ ‘허벅지밴드’ ‘황신혜밴드’가 가수들 이름이라니 무슨 소리야?”라고 호기심을 갖는 초보자는 초보자대로 입맛을 달리하며 읽어볼만한 책. 대중음악을 다룬 책으로는 드물게 예술사회사적 관점으로 쓰여졌다. 저자들은 인디록을 분석하며 특정 가수나 음반에만 사로잡히지 않고 그 음악이 잉태된 시대의 풍경, 소비 유통 구조에까지 시선을 넓혔다. 저자들은 인디록이 이전의 록과 구별되는 이유를 ‘기존의 텔레비전 라디오 음반등과 구별되는 새로운 미디어, 즉 라이브클럽 PC통신 인디록만을 전문으로 내는 음반사등의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한 점’에서 찾고 있다.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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