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절반가량 '요실금'으로 고통

  • 입력 2009년 8월 3일 11시 39분


중년여성들은 요즘 고민이 많다.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인한 남편의 실직걱정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살림걱정에 치솟는 학비 걱정까지 그야말로 걱정이 태산이다. 이렇게 이런저런 것들에 신경쓰다보면 정작 본인의 건강에는 소홀하게 된다. 특히 폐경기가 지난 중년여성이라면 40% 이상이 한번쯤 겪어봤다는 요실금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여성들을 괴롭히는 최고의 적이다.

요실금은 소변이 나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소변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증상을 말한다. 정상인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소변을 보며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는 반면 요실금 환자는 소변이 흘러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다. 때문에 요실금에 걸리면 언제어디서 소변이 흐를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빠져 살아야 한다. 이런 불안감에 실제 요실금 환자 중에는 정신적인 질환을 복합적으로 가진 경우도 많다.

요실금 치료 전문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요실금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 중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같은 정신적 문제를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상당 수 이다”며 “치료를 미루다 보면 계속된 재발로 스트레스는 쌓이며 부부관계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의학적에서 요실금은 유뇨(遺尿)증과 비슷하나 유뇨증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소변이 나오는 증상이며 요실금은 알면서도 참지 못하는 증상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요실금이 나타나는 것은 신장이나 방광의 기가 허하거나 지나치게 스트레스, 방광괄약근 손상 등 원인 때문이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으로 분류되는데 복압성요실금은 긴장성 요실금이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요실금에 해당된다. 복압성 요실금 환자의 복부에 외부 충격이 전달되면 그 힘은 비뇨기에 전달되고 소변은 새어나오게 된다. 때문에 심한 운동이나 장시간 도보, 성관계 등을 하는데 제약이 생기며 한번 상황이 발생하면 환자는 큰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절박성요실금은 소변을 본 후 계속된 찝찝함이 남거나 소변을 본 후 얼마되지 않아 다시 보고 싶어지는 것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절박성요실금 환자는 소변을 참기가 어려워 수시로 옷에 소변을 지리는데 생활환경의 변화로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찾기 힘들던 20~30대 환자가 서서히 늘고 있다.

요실금은 수술을 해도 재발이 잦은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에 질환이 발생된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 치료는 정확한 환자의 체질분석(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을 통해 진단을 내리며 약재치료 외에 침, 뜸, 부항 등 보조치료로 치료효과를 높이게 된다.

도움말 -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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