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걸스데이 “파워풀한 보이스로 ‘국민돌’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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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3일 07시 00분


■ 두멤버 교체하고 새싱글 ‘잘해줘봐야’로 새출발

음악 견해차로 지인·지선 탈퇴 했지만
새멤버 유라·혜리 합류 분위기 밝아져

브리트니 노래 작곡가 ‘잘해줘…’ 선물
“가창력·무대매너 다른 Girl과 차별화 ”

두 번째 싱글 ‘잘해줘 봐야’를 발표한 걸스데이. 왼쪽부터 소진, 지해, 혜리, 민아, 유라.
두 번째 싱글 ‘잘해줘 봐야’를 발표한 걸스데이. 왼쪽부터 소진, 지해, 혜리, 민아, 유라.
여성 5인조 걸스데이가 두 멤버를 교체하고 새 출발에 나섰다.

7월 ‘갸우뚱’으로 데뷔해 MBC ‘꽃다발’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걸스데이는 음악적 견해 차이로 자진 탈퇴한 지인과 지선 대신 유라(18)와 혜리(16)를 새로 영입하고, 11월 초 두 번째 싱글 ‘잘해줘봐야’로 활동에 나섰다.

새 멤버들은 기존 멤버인 소진(24)과 지해(21), 미나(17)와 9월 초 의기투합해 약 2개월 만에 두 번째 싱글을 발표했지만, 모두 스스럼없는 성격에 팀워크를 다지는 데 무리가 없었다고 한다.

“데뷔 두 달 만에 멤버가 바뀌다보니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 떠난 친구들은 우리와 다른 것을 꿈꿨던 것 같다. 혼란스러웠지만 그들의 생각을 이해해주고 받아줬다. 걸스데이가 다른 그룹처럼 3∼4년 내내 같이 고생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멤버들이 너무 잘 따라줘서 팀 분위기가 전보다 오히려 밝아졌다. 평균연령이 낮아진 것도 큰 변화다.”(소진)

결국 걸스데이에게 이번 싱글은 ‘컴백’이지만, 새 출발의 의미가 더 크다. 막내 혜리는 “새로 들어왔다고 유심히 지켜볼 텐데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걱정돼 먹고 자는 시간 외에는 연습에만 매달렸다”며 부담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걸스데이는 이미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만큼 가능성 있는 유망주다

‘꽃다발’ 출연과 유튜브를 통해 상당한 해외팬을 확보하고 있다. 자생적인 해외 팬사이트가 생겨나고, 걸스데이 트위터 계정의 3만 팔로어 중 절반이 해외 팬들이다. ‘꽃다발’에 출연한 미나는 트위터 개인 계정에 약 8000명의 외국인 팔로어를 두고 있다.

“LA에서 선물도 보내오고, 영국과 일본에서 직접 한국으로 날아와 선물도 주고 갔다. 정말 깜짝 놀랐다.”(미나)

신곡 ‘잘해줘봐야’도 유튜브 덕에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에브리타임’ 작곡가로부터 받은 곡이다.

걸스데이가 데뷔 직전 유튜브에 올린 춤추는 영상을 본 작곡가 아넷 아르타니가 “걸스데이에게 어울릴 것 같다”며 특별히 곡을 만들어 선물했다. 그는 직접 한국에 와서 녹음하고 프로듀스해줄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걸스데이는 일본 유명 기획사에서 계약을 제안해 논의 중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 미루고 있다.

걸스데이는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파워 넘치는 가창력과 세련된 무대매너로 기존 걸그룹들과 차별화하겠다는 각오다.

“우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단순한 후크 댄스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기존 걸그룹들이 갖지 못하는 것들로 서서히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 한 장르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해보자는 게 우리의 모토다.”(소진)

“반짝스타보다는 꾸준히 사랑받는 ‘국민돌’이 되고 싶다. 10대뿐 아니라 전 세대에 사랑 받고 싶다.”(미나)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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