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꿈의 승률 8할’ 동부의 꿈 익어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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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3승7패로 0.825… 최소 11승은 더 거둬야 가능성
역대 최고 기아의 0.762… 강동희 감독 “첫 기록 세울 것”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번도 없었던 정규시즌 8할대 승률이 나올까. 종반으로 향하고 있는 2011∼2012시즌 프로농구에서 동부의 선두 굳히기는 이미 시작됐다. 전체 6라운드 일정 중 5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20일 현재 동부는 33승 7패로 2위 인삼공사(27승 12패)에 5.5경기 차로 앞서 있다. 동부는 14경기, 인삼공사가 15경기밖에 남지 않았고 동부의 현재 승률을 감안하면 인삼공사가 남은 경기에서 승차를 뒤집기는 힘든 상황이다.

동부는 잔여 경기 일정에서 8할대 승률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정규시즌 8할대 승률은 국내 프로농구에서 나온 적이 없다. 정규시즌 역대 최고 승률은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기아가 세운 0.762(16승 5패)다. 하지만 당시는 팀당 경기수가 21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팀당 54경기 체제로 바뀐 2001∼2002시즌 이후 최고 승률은 KT가 2010∼2011시즌에 작성한 0.759다. 당시 KT는 한 시즌 최다인 41승(13패)을 기록했다.

팀당 54경기 체제에서 8할대 승률로 정규시즌을 마치려면 최소 44승을 거둬야 한다. 동부는 남은 14경기에서 11승을 거두면 금자탑을 세울 수 있다. 20일 현재 동부의 승률은 0.825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기록이라면 의미가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와 포스트시즌행 막차 티켓이 걸린 6위 싸움도 종반부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인삼공사는 추격 대상이던 선두 동부와의 거리는 벌어진 반면 쫓아오던 KT와의 승차는 2경기로 좁혀진 상태다. 두 팀은 설날인 23일 시즌 5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양 팀의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맞서 있다. 6위 모비스(18승 22패)와 7위 SK(15승 24패), 8위 LG(15승 25패)의 순위 싸움도 막판까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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