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격등제로 IC 시야 좁아져 『조심』

  • 입력 1998년 1월 11일 21시 20분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 톨게이트 휴게소 등에 있는 가로등 2개중 1개가 오늘 저녁부터 켜지지 않는다. 어두워지면 운전환경이 달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교통전문가 강재홍박사(아태재단 전문위원)는 “조도가 낮아지면 우리 눈이 받아들이는 정보는 그보다 더 많이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인터체인지처럼 차량 진출입과 차로변경 가감속 등 위험한 움직임이 이뤄지는 곳의 조명이 원래 설계보다 어두워지면 사고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 차량이 시속 60㎞일 때 두눈 시력이 각각 1.2인 사람의 동체시력(움직일 때의 시력)은 0.7로 떨어진다. 정상적인 눈을 가져 평소 시야가 2백도인 사람의 시야는 시속 80㎞일 때 40도로 크게 좁아진다. 야간 시력은 더 취약하게 마련. 고속도로에서는 특히 밤에 운전최면상태가 되기 쉽다. 인터체인지 등의 조명은 이런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야간에 이런 구간을 지날 때는 깜박이등 신호를 더 길고 분명하게 해야 한다. 고개를 돌려 눈으로 양옆 사각지대의 차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램프커버와 앞뒤창을 깨끗이 닦아 더 밝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리창이 더러우면 난반사가 심해 쉬 눈이 피로해지고 착시에 의한 사고위험도 커진다. 〈강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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