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착한운전엔 더 큰 포상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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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켜요 착한운전]
“착한운전캠페인, 교통안전 큰 도움… 영업용車 참여하도록 앞장설 것”

“교통법규를 잘 지킨 운전자뿐만 아니라 선행 운전자에게도 마일리지를 주면 어떨까요?”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사진)은 30일 “착한 운전자에게는 더 큰 포상을, 반칙 운전자에게는 더 엄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이사장은 “차량 블랙박스에는 도로 위 거의 모든 장면이 담겨 있다”며 “블랙박스를 착한 운전 마일리지 신청용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오 이사장은 30년 가까이 교통정책을 연구한 ‘아이디어맨’이다. 지난해 10월 이사장 취임 후에는 매주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교통안전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 그는 “착한 운전 마일리지 제도가 ‘반칙 운전은 손해, 착한 운전은 혜택’이라는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운전 습관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오 이사장이 ‘포상과 처벌’을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낮은 영국은 안전띠 미착용 벌금이 90만 원에 달한다”며 “교통 선진국일수록 범칙금이 높아 법규를 잘 지킨다”고 설명했다.

오 이사장은 “흔히 택시 운전사들이 운전을 잘한다고 착각한다”며 “하지만 목적지에 빨리 도착한다고 운전을 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착한 운전 마일리지 제도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에 큰 역할을 한 만큼 영업용 차량 운전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 큰 효과가 나오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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