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2019-2020] 서울대 체육교육과, 융복합 교육으로 체육교육 새장을 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5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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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흐름에 맞춘 ‘체덕지’ 교육

신체적·정신적 건강함을 바탕으로 지적 융합과 소통 능력이 강조 되는 시대다. 서울대 체육교육과는 ‘체덕지(體德智)’를 겸비한 인재를 길러냄으로써 시대흐름에 맞는 체육교육을 구현하고 있다.

체육은 자신감을 키워주고, 실패의 교훈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주는 전인교육 이다. 체육 안에 들어있는 좋은 가치가 확산 될 때 진학과 경쟁위주의 한국교육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스포츠를 통해 익히는 질서, 존중, 배려 등은 ‘경쟁의 기본’으로 학교와 사회에서 필요한 덕목이다.

○체육, 사회적 수요 늘어

체육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운동은 신체발달과 건강수명 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관련 콘텐츠 개발과 학문적인 뒷받침이 부각되고 있다. 또, 인간의 신체와 IT가 융합 된 헬스 케어 시장의 성장과 고령화 대응을 위한 국가적 관심은 체육 전공자들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 산업도 체육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요소다. 전 세계 스포츠 산업 시장 규모는 2017년 현재 1조 3000억 달러지만 한국은 67억 달러에 불과해 (문화체육관광부 자료)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은 서울대’ 별명에 맞는 융복합 교육

1946년에 개설된 체육교육과는 한국 체육교육을 이끈 인재들의 산실에서, 변화된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산실로 변하고 있다.

융복합교육이 학과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커리큘럼은 체육관련 학문에 더해 인문학, 자연과학, 경영학 등이 융복합 돼 있다. 학과는 ‘작은 서울대’라고 불러도 될 만큼 다양한 분야의 전공이 융합해 학문적 성과를 내고 있다.

융복합 교육이 가능한 것은 다양한 전공으로 구성된 18명의 교수진 덕분이다. 교수들의 전공은 크게 글로벌 스포츠 매니지먼트, 스포츠 과학, 인간운동과학 등으로 나뉜다. 이들은 웬만한 공대보다 많은 25개의 다양한 실험실습실을 운영하며 학부는 물론 대학원 교육 수준도 높이고 있다. 교수들은 지난 5년간 세계 유수의 학술지에 158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체육교육과는 QS 대학평가에서 2017년 세계 7위, 2018년 세계 10위, 2019년 세계 12위에 올랐다.

학과는 △IT △보건, 헬스 케어 △환경 복지 △관광 등과 융복합해 체육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학과의 발전에는 서울대가 갖고 있는 교육 인프라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충성도’ 높은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 개척

체육을 바탕으로 융복합 교육을 강조하는 학과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신체적, 정신적 균형은 물론이고 높은 지적 능력이 요구된다. ‘충성도’ 높은 학생들이 몰리는 이유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들을 충족시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진로가 교직에서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5년간 213명의 졸업생 중 49명만이 교직을 선택했을 뿐이다. 나머지 졸업생들은 대학원진학, 로스쿨, 의전원 등 전문대학원과, 언론사, 스포츠 관련 단체, 퍼스널 트레이너 등으로 다양하게 진출했다. 헬스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버핏 서울’의 창업자도 이 학과 졸업생이다.

○나도 합격할 수 있다!

2020년 학년도 모집인원은 38명으로 수시에서 16명(지역균형선발 6명 포함), 정시에서 22명을 모집한다. 수능 4개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기준이 있다. 2019학년도 수시 일반 경쟁률은 10:1 이었고 정시 경쟁률은 6.89:1 이었다. 실기 시험은 꾸준한 체육 활동을 통해 운동 능력을 길렀을 경우 통과 할 수 있는 수준. 필수 운동 능력 검사와 선택 운동 기능 검사를 한다.

○학과 포인트

체육에 다양한 학문을 융복합해 가르친다.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면 자기관리, 소통, 긍정, 도전 등 미래 역량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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