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랑 버무려 힘든 이웃에 희망 전해요

  • 입력 2007년 11월 23일 0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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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듬뿍 버무려 정성으로 담급니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부산 울산 경남에서 잇따르고 있다. 예년에 비해 배추와 무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열기는 여전하다.

마산YMCA와 SK㈜는 28일 마산YMCA 청소년 문화의 집 앞마당에서 회원과 직원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460가구에 나눠줄 2300포기의 김치를 담그는 ‘제4회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개최한다.

경남종합사회복지관은 12월 10일 1300만 원을 들여 3000포기의 김치를 담가 불우한 이웃에 나눠줄 예정이다.

KT경남네트워크서비스센터도 다음 달 중 김장하기 행사를 연다.

진주시새마을부녀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진주학생실내체육관 주차장에서 15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 행사를 갖고 있다. 진주시여성자원봉사대도 28일 김장하기 행사를 마련한다.

이에 앞서 적십자사 경남지사와 KB국민은행 경남지역본부는 17일 사랑의 김장을 했고, 새마을운동 의령군지회 역시 20일과 21일 서은태 지회장 등 60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치를 버무렸다.

부산에서는 한국야쿠르트 동·서부산지점 여사원 650명이 20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배추 2만2000포기로 사랑의 김장을 담가 부산시내 5000여 소외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적십자사 부산지사 자원봉사자와 KB국민은행 직원 등 200여 명도 최근 배추 4500포기로 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보냈다.

에쓰오일 직원과 울산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 등 120여 명은 23일 울산농업기술센터에서 배추 4000포기와 무 1000개 등으로 김장을 담가 생활이 어려운 420여 가구와 100여 복지시설에 전달한다.

현대중공업은 21일 울산 동구 서부축구장에서 직원 가족 등 9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7회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쓰인 배추 1만 포기와 무 4000개, 양념 등은 사내에서 자선바자를 열어 마련한 5000만 원으로 샀다.

삼성BP화학은 20일 울산공장에서 임직원과 주부봉사단 등이 모여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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